조율(TUNING)
-조율이란 현의 장력을 가감하여 음률을 맞추는 것으로 음악적, 수학적 과정을 통하여 적합하게 조절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조율순서는 국제표준음고인 A49=440hz 나 442hz 등 기준피치를 맞추고 기초옥타브(일반적으로 F33~E45의 12 평균율 음계)를 작성 한 후, 이를 기초로 저음부와 고음부의 옥타브를 설정하며 조율합니다.
기본음계를 맞추는 방법은 A음을 기준으로 맥놀이가 없는 순정율 완전5도, 4도와 평균율 음정과의 맥놀이 수를 세면서 12음을 맞춥니다. 맥놀이수는 높아질수록 빨라지는데, 장3도, 6도, 단3도, 7도화음의 변화를 차례로 확인하면서 검산합니다. 맥놀이는 3 ~ 6배음인 고음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훈련이 필요한 기술입니다.
최저음을 제외하고 건반 한 개당 2~3현으로 구성되므로 이를 한음으로 조율하는 동음조율(Unison) 작업도 병행 합니다. 단순한 반복작업처럼 보이지만 230여개의 현을 비교하면서 듣고 맞추는 일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입니다.
정음(VOICING)
-정음이란 조율과 조정 작업이 완벽히 수행되어진 후, 88개의 각 건반의 음질이 최상의 상태가 되게 하는 동시에 고르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시행되는 작업으로 스트링과 해머의 정돈, 니들링(needling-피커를 사용해 해머를 부드럽게 함), 파일링(filing-오래 사용한 해머의 줄자국을 없애기 위해 해머머리를 깎아내어 계란모양을 만듬), 도핑(doping-경화제를 소량 투입하여 해머를 딱딱하게 함) 등의 작업을 시행합니다.
조정(REGULATION)
-조정이란 피아노의 타현기구 및 페달에 이르기까지 모든 동작상태가 정상이 되도록 유기적으로 정돈하여 피아노가 갖는 본래의 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작업이며, 최상의 터치와 좋은 음색이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건반으로 통칭되는 복잡한 구조의 피아노의 액션파트와 댐퍼파트를 규칙성과 연속성 있게 배열하고 각 파트가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여, 연주자의 음악적 감성을 손끝에서 완벽히 표현 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해머의 타현거리(Blow distance), 접근거리(Let-off), 타현후 해머스톱거리(Hammer stop), 애프터터치(After touch) 등의 수많은 조정작업과 건반깊이(Dip), 건반높이, 건반간격과 기울기 등 각종 레벨링(Leveling) 작업을 수반합니다.
조정작업은 정밀부분의 경우 0.1mm 단위의 정확도를 요합니다. 개별 음의 동작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인 상태의 통일작업이 더 중요하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수리(REPAIR)
그 밖에 피아노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화로 인한 고장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행하는 작업을 통틀어 수리라고 합니다. 피아노선, 해머, 펠트(Felt-양털로 제작한 각종 천류), 스프링, 센터핀, 연결동작부분(Flange-목재), 튜닝핀, 마찰부의 윤활성능, 각종 나사등 파손된 부속의 교체나 수리, 깨진 외장의 수리등 워낙 광범위해서 가정이나 연주장에서 바로 시행하는 수리도 있으나 시간과 공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은 전문적인 수리 공장으로 보내어 작업하기도 합니다.
선교체의 경우, 강선부분은 대개 갖고 다니지만 동선(구리선으로 감은 저음부분)은 규격과 길이가 회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문제작이 원칙입니다. 미리 알려 주지 않으면 두 번 방문하게 됩니다.